* 유로퍼스트300/스톡스600 등 범유럽지수는 강보합 마감
* 엑세인의 투자의견 상향 이후 바클레이즈 주가 급등이 은행주 지지
* 포스트NL, 2Q 실적 보고한 뒤 주가 급등
* 메기트, 투자자 지분 확보 소식에 랠리
런던, 8월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유지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2% 오른 1345.09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04% 상승한 341.5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은행·보험·광산주의 강세에 영국과 독일 주도로 주요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3% 오른 6809.13, 독일 DAX지수는 0.63% 전진한 1만432.36,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상승한 4415.4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9%, 이탈리아 MIB지수는 0.71% 전진했다.
엑세인 BNP 파리바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뒤 바클레이즈 주가가 3.6% 급등, 스톡스유럽600 은행업종지수 .SX7P 의 1.4% 상승에 일조했다.
보험업종지수 .SXIP 또한 1.5% 상승했고, 구리와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주의 랠리에 기본원자재업종지수까지 1.7% 전진했다.
일부 기업들의 밝은 실적 전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네덜란드우편공사(PostNL)는 연 실적 전망을 고수한 한편, 분석가들이 기업 증시 포지션의 깜짝 개선을 반기며 주가가 8.2% 치솟았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대기업들 중 현재까지 61%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돈 2분기 순익을 공개했다. 그러나 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감소한 수준이다.
버클리 퓨처스 어소시에이츠의 리처드 그리피시스 디렉터는 "미국의 기업 신뢰도 강화가 유럽 시장을 돕고 있지만 나라면 아직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하다 랠리시 매도를 기대하겠다. 유럽의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방위산업체 메기트(Meggitt)는 행동주의 투자회사인 엘리엇 캐피탈 어드바이저스(Elliot Capital Advisors)가 5% 지분을 공개한 뒤 주가가 8.8% 껑충 뛰었다.
한편 스톡스600지수는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보인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 하락한 상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