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7% 하락 마감...주간은 2개월래 최대폭 상승
*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제일 저조
* 룬드벡,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15% 넘게 폭락
밀라노, 9월2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로 촉발된 랠리가 식으며 2주 고점에서 후퇴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72% 내린 345.34에 장을 닫았다. 전일 지수는 지난 9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었다.
스톡스6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개월래 최대폭인 2.2% 상승, 직전주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그러나 올해 현재까지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내린 6909.43, 독일 DAX지수는 0.44% 밀린 1만626.97, 프랑스 CAC40지수는 0.47% 빠진 4488.6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2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7%, 이탈리아 MIB지수는 1.11% 후퇴했다.
CMC마켓츠의 시장 분석가인 재스퍼 로울러는 "유럽증시가 연준의 발표 이후 우울했던 여름에서 벗어나며 이번주 랠리를 펼쳤지만 현재 다소 피로감이 쌓인 모습"이라며 "이제 경제지표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8.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의 하락세는 은행주가 주도했다. 은행주는 당초 연준이 이번주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달초부터 랠리를 펼쳐온 바 있다.
스톡스유럽600은행업종지수 .SX7P 는 1.5% 하락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성과 자본 감소의 우려가 커지며 은행주는 올해 가장 실적이 저조한 업종이다.
방코 산탄데르와 방키아, 인테사 상파울로와 도이체방크 등이 2%~3% 하락했다.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Lundbeck)은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15.3%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하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말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독일 2위 유틸리티 회사인 RWE는 재생에너지와 네트워크, 소매 사업 전문인 자회사 이노기(Innogy)의 기업공개(IPO) 이후 0.6% 하락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유럽 IPO시장의 최대어인 이노기는 내달 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노기는 IPO를 통해 50억유로(미화 56억달러)를 조성, 기업가치가 2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밀라노 소재 Banor SIM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증시 책임자인 안젤로 메다는 "나라면 이노기를 확실히 주시하겠다. 이정도 규모의 대형 분사는 약 한달간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기에 가격이 안정되면 매수 결정을 내리겠다"고 조언했다.
스위스 제빵기업인 아리즈타(Aryzta)는 게리 맥간이 신임 회장으로 임명되고 이사회에 변화를 줬다는 소식에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9.9%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