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5% 하락 마감
* 에릭슨 주가, 순익 경고 낸 뒤 20% 폭락
* 루프트한자는 케플러 쇠브뢰의 업그레이드로 급등
* 伊 은행권 자산, 질적 향상 - 씨티
런던, 10월1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순익 경고를 낸 뒤 가열된 기술주의 약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에릭슨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 부진이 가속화되며 3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중대한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를 낸 뒤 주가가 8년래 최저 수준으로 20.2% 폭락했다.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세계 최대 기업인 에릭슨의 3분기 영업순익은 94% 급감했고, 핵심 네트워크 사업부서의 매출도 극히 저조했다. 동종업계의 노키아 또한 지난 6월27일 이후 최대폭인 5.1%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47% 내린 338.56에 장을 닫았다. 올해 현재까지는 7.4% 후퇴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6% 내린 7024,01, 독일 DAX지수는 0.51% 밀린 1만523.07, 프랑스 CAC40지수는 0.44% 빠진 4452.24를 기록했다. 전일 0.5%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였던 영국의 FTSE250 미드캡지수도 0.65%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1%, 이탈리아 MIB지수는 0.02% 후퇴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케플러 쇠브뢰(Kepler Cheuvreux)가 투자의견을 '축소'에서 '보유'로, 목표가를 1.6% 올린 9.5유로로 각각 상향 조정한 뒤 4.3% 급등했다.
또 영국의 인력회사인 페이지그룹도 브로커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며 3.3% 급등했다. 페이지그룹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뒤 전일에도 랠리를 펼친 바 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영국 내 수요가 두려워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3분기 거래가 예상보다 나은 편"이라고 밝혔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보다 점진적인 수요 감소를 기대했다.
은행 업종이 보합권에서 장을 닫았지만 이탈리아 은행주는 상대적 강세였다. 씨티그룹의 긍정적인 노트가 공개된 뒤 UBI방카와 방코포퓰라레, 우니크레디트 등은 2.4% ~ 6% 동반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노트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산이 질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주된 이슈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다 시스템 안정에 대한 불안에 따른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또한 이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탈리아 은행주는 자본 부족과 부실대출 우려로 유럽의 은행업종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