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1.6% 하락...이틀 연속 후퇴
* 도이체방크 주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
* 랑세스, 美 켐투라 인수 발표 이후 주가 급등
* 투자자들, 美 대선 TV 토론 주목
런던, 9월2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가 금융주의 약세를 주도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55% 내린 340.00으로 장을 닫았다. 이는 1주일래 저점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다.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7% 빠진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2% 내린 6818.04, 독일 DAX지수는 2.19% 밀린 1만393.71, 프랑스 CAC40지수는 1.8% 빠진 4407.8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27%, 이탈리아 MIB지수는 1.5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 후퇴했다.
독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도이체방크에 정부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 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7.5% 하락했고, 유럽증시의 스톡스유럽600 은행업종지수 .SX7P 는 2.3% 밀렸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은행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어떠한 개입도 없다고 못박았다.
카이로스 파트너스의 펀드매니저인 페드리코 투라부코는 "도이체방크와 미 법무부 측의 최종 합의와 은행의 재정 충당 능력 등에 대한 명확성이 파악될 때까지 투자는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미디어방카증권의 분석가들은 도이체방크가 이제 유상증자가 불가피해졌지만, 미 법무부는 물론 여러 다른 소송들의 정확한 충격을 헤아리기 어려워 증자 이후로도 갈 길은 멀어보인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부실한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에 140억달러를 물어야 하는 처지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정부의 도움은 필요치 않으며, 현재로선 증자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의 로이드은행 주가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 3.1% 급락한 것도 금융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는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들의 수익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증하며 올해 현재까지 약 20%나 밀린 상태로, 주요 업종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라바우드증권의 유럽증시 거래 책임자인 루퍼트 베이커는 "은행주는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유럽증시는 미국의 11월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다소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첫 대선 TV 토론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화학회사 랑세스(Lanxess)는 미국의 특수 화학회사인 켐투라(Chemtura)를 부채를 포함, 약 24억유로(미화 26억9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8.1%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