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 에너지주가 주요 업종 중 가장 강세
* 바클레이즈의 목표가 하향 조정 이후 주요 항공사 주가는 하락
* 많은 투자자들, '브렉시트' 결정할 英 국민투표 앞서 경계감 유지
런던, 6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취약한 고용지표로 크게 하락한 뒤 6일 주요 광산, 에너지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반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5% 오른 1344.19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직전 거래일에 약 1% 후퇴했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33% 상승한 342.41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강세는 상품주 비중이 높은 영국 증시가 주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3% 오른 6273.40, 독일 DAX지수는 0.18% 전진한 1만121.08, 프랑스 CAC40지수는 0.04% 상승한 4423.3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3%, 이탈리아 MIB지수는 0.74% 전진했다.
취약한 고용지표에 달러가 하락하면서 상품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구리 가격이 4주래 고점에 오르면서 앵글로아메리칸과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주요 광산주는 6% 이상 급등했다. 스톡스유럽600 기본원자재지수는 광산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4.3%나 껑충 뛰었다.
CMC마켓츠의 시장 분석가인 야스퍼 로울러는 "지난주 금요일 보인 달러의 가파른 하락이 상품주를 계속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BP(+2.75%)와 토탈(+1.87%) 등 주요 석유회사 주가도 상승했다.
그러나 에어프랑스 KLM(-5.42%)과 루프트한자(-2.49%), 국제통합항공그룹(ICAG/-0.94%) 등은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뒤 동반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투자노트에서 "낮은 연료비 혜택에 이익 마진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만 많은 글로벌 항공사들은 예상보다 낮은 수요 흐름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증시의 여행주 .SXTP 는 0.4% 후퇴, 이날 주요 업종 중 가장 저조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실시될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했다. 유고브(YouGov)와 ICM 등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잔류 지지 의견이 탈퇴 캠페인 진영을 4~5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양 진영의 치열한 접전은 파운드화에 압력을 가하는 한편 국내 경제 비중이 큰 영국 기반 특정 종목들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주택 건설업체인 버클리와 퍼시몬, 바렛 디벨럽먼트 등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은 0.5%~1.5% 후퇴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