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국내외 경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 서명을 포함해 트럼프의 첫 정책 행보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어 글로벌 경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각) 정오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2시다.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행사 첫날은 세 차례 무도회가 진행되고 다음날 오전 국가 기도회로 진행된다.
같은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지난달까지 5년물 LPR은 3.6%, 1년물 LPR은 3.1%로 책정되면서 두 달 연속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LPR 동결을 예상했다.
스위스 휴양 도시 다보스에서는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연차총회가 개막한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WEF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경제학자 44%는 올해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를 예상했다. 반면 유럽 경제 전망에 대해선 경제학자의 74%가 올해 유럽 경제가 '약한' 또는 '매우 약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21일은 한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한다. 11월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이날 장 마감 뒤에 발표되는 넷플릭스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장 예상은 주당 순이익 4.2달러, 매출 101억3000만달러다. 앞서 3분기에는 주당 순익 5.4달러, 매출 9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실리콘밸리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한다.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 S25' 슬림 모델과 AI 업그레이드다.
개장 전 P&G의 4분기 성적표도 공개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 순이익 1.87달러, 매출 216억9000만달러다.
23일은 한국은행이 4분기 및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5% 이상이면 연간 전망치인 2.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역성장에 이어 3분기 0.1%에 그친 성장률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 크게 개선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같은 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를 시작한다. 24일 금요일엔 BOJ 회의를 마치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BOJ 총재와 부총재가 연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BOJ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회의까지 정책금리를 0.25%로 3차례 연속 유지한 바있다. 일본은행 총재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주목해야 할 미국 경제지표로는 S&P글로벌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집계와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