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한주간 1.7% 상승. 미국의 대러 제재 강화와 미국내 한파로 인한 단기 난방유 수요 증가 영향.
미국의 난방 관련 비수기에는 난방유 수요가 40만bpd 수준인 반면, 겨울철 성수기에는 이 두배인 100만bpd 수준으로 증가함. 특히 한파 발생시 일시적으로 난방유 수요가 추가적으로 30~50만bpd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단기 수요 증가로 재고에 계절성은 뛰어넘는 영향을 줌. 특히 이번 추위가 이례적으로 영하권에 잘 진입하지 않는 미국 남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 추위에 대비되지 않은 유정들의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지지요인으로 작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합의는 3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질 예정. 1단계는 6주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과 북부 등 일부에서 철수하고 이집트 국경인 필라델피 회랑에는 계속 주둔하나 가자지구 남북 경계인 넷자림 회랑에서는 철수.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부상자 등 33명을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50명의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돌려보낼 예정.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가자지구내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중 60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 중. 또한 매일 트럭 600대 분량의 인도적인 지원도 가능. 2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포함 나머지 생존한 인질들을 석방.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군. 다만 2단계의 세부적인 이행 사항은 휴전 후 16일째부터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님. 3단계는 숨진 인질들을 포함해 모두 이스라엘에 돌려보내고 국제 사회의 감시하에 가자지구를 재건.
이번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는 러시아에 본사를 둔 가즈프롬 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 가스와 자회사 20여곳과 관련 개인과 단체 200여곳, 그림자 함대 183척 등임. 러시아산 원유 수송과 연관있는 그림자 함대 규모가 600~700척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최소 해양 운송 20% 가량이 영향을 받을 전망. 러시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이들 국가들은 새로운 수입처를 고심해야한다는 점에서 단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 다만 블렌딩을 통한 라벨 갈이나 제3국 경유를 통한 제재 우회 루트가 여전히 견조하고 트럼프 주도하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이에 대한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제재 관련 영향이 유가의 큰 흐름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됨.
금주 유가는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에 주목할 것.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타결과 더불어 원유 증산에 우호적인 메세지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듯.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