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기준 7거래일 연속 양봉 상승이 연일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은 2,600p를 넘어 2,700p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증시 대내외적으로 나쁜 소식들만 가득한 상황에서 한국증시가 유독 강하게 상승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주식시장 어디까지 욕심을 내볼 수 있을까요? 물론, 시장이란 것이 등락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유 없이 상승하는 증시가 더 무섭다.
필자는 요즘 종종 주식시장을 학창 시절과 비교하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주식시장이 2024년에 전교 꼴찌 수준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전교 최상위권의 주식시장으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 지수 11% 상승, 코스닥 지수는 14% 이상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그렇게도 부러워하던 전교 1등 미국 주식시장의 +4% 수준의 2025년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교 꼴찌 하던 한국 주식시장이 갑자기 전교 최상위권으로 올라서서일까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을 표하곤 합니다. 마치 학창 시절 전교 최하위권에 있던 친구가 독한 마음먹고 공부해서 전교 최상위로 올라섰을 때 “혹시…. 커닝한 거 아니야?”라며 모함을 듣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한국증시 대내외적인 호재는 그다지 보이지는 않지요? 하지만 이유 없이 상승하고 있기에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의구심이 가득하기에 폭발하듯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고 긴가민가하면서 은근히 상승할 터이니 말입니다.
존 템플턴 경의 투자 격언처럼 현재 한국증시의 모습은 마치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듯합니다.
왜 올라가나요? 작년에 억울하게 눌렸거든요.
최근 현재 한국증시가 왜 상승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일단, 그 이유에 대해서는 증시 토크에서 종종 언급 드렸던 바처럼 한국증시가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언급 드립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은근히 강한 상승이 나오는 데에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실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작년에 너무 억울하게 눌렸기 때문입니다.
2024년 한국 주식시장이 왜 하락했을까요? 그나마 상반기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2,900p 바로 앞까지 상승하는 등 나름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다가 여름장부터 크게 밀렸습니다. 여름 장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국내 증시 관련한 세금 문제(금투세), 국내 정치 불안에 더하여 국내 투자자들이 소위 국장 탈출이 급하게 전개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장이 하락하였습니다.
같은 시기 전 세계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말입니다.
어쩌면, 한국 주식시장이 작년 하반기에 놓쳤던 상승분은 너무도 억울한 하락이 아니었을까요? 단적으로 작년 하반기 한국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은 –14.24%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7.71% 상승하였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0.79% 상승, 대만가권 +0.01% 상승, 유로스톡지수는 +0.04% 상승하였고, 심지어 함께 전교 꼴찌를 다투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마저 작년 하반기에 +12.95% 상승하였습니다.
(※ 인터넷상에 회자하였던 영화 유행어처럼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주요국들의 하반기 증시 등락률을 고려하면, 한국증시가 적어도 작년 하반기의 하락분만큼은 회복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 대만, 유럽 증시처럼 적어도 작년 하반기에 하락하지 않은 정도까지 말입니다.
그럴 경우 한국 코스피 지수는 2,800p까지는 욕심을 한 번 정도 내 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온기가 넓게 퍼지지 못하고 제한인 상황
주가지수가 회복된 것은 기분 좋긴 합니다만, 종목 전반으로 아직 온기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는 듯합니다. 증시 상승/하락 종목 수의 비율을 보여주는 등락비율 ADR 지표가 아직 100선 아래에 있다는 점은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주도적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는 있으나, 상승 종목 수가 뜨겁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총 상위권 흐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수를 끌어올린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순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증시 상승 과정에서의 긍정적인 선순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의 흐름은 한 번씩 중소형주로 퍼지면서 종목 전반이 상승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종목이 좋은 종목인데 아직 빛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너무 마음 급하게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종목들이 돌고 돌면서 저점을 높여갈 터이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가 너무 급하게 상승하는 것보다 아무도 눈치 못 채도록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그래야 더 넓게 더 많은 종목들이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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