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투자심리를 짓누른 건 월마트였습니다. 미국 소매 부문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자, 미국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 하락 압력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경기선행지수도 하락하면서 악재로 작용했어요. 안 그래도 고점 부담이 큰 상황에서 소비 악화와 경기 둔화의 공포까지 겹치자, 투자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월마트 (NYSE:WMT)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어요. 이에 월마트 주가는 물론 경쟁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공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것은 소비자가 고갈됐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어요.
증시 포인트 : 경기 둔화의 징조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 달에는 0.1% 상승했으니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건데요. 심지어 낙폭도 시장 예상치였던 0.1%보다 컸습니다.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입니다.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 직후 S&P500 지수는 순간 20포인트 이상 하락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유스티나 자빈스카-라모니카 수석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 전망이 악화한 점과 제조업 부문의 주간 근로시간 감소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실제 경기 변화보다 앞서 움직이는 경제 지표들을 종합한 데이터인데요. 이 수치가 하락 전환했다는 건 가까운 미래에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기엔 충분한 소식이죠.
한입뉴스
딜을 따낼 기업은 어디?
세일즈포스 (NYSE:CRM)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과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새로운 클라우드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이에요. 현재 세일즈포스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는 AWS인데요. 이번 협상을 통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여 서비스 중단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요.
경쟁? 사버리면 그만!
셀시어스 홀딩스 (NASDAQ:CELH)가 경쟁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알라니 누(Alani Nu)를 인수하기로 했어요. 이번 M&A는 셀시어스의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거래인데요. 딜의 규모는 18억 달러에 달합니다.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튼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급성장하고 있던 알라니 누를 인수함으로써 성장 둔화를 타개하고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여요.
멕시코에 투자하는 넷플릭스
넷플릭스 (NASDAQ:NFLX)가 향후 4년 동안 멕시코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밝혔어요. 매년 약 20편의 영화 및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 <로마> 등 멕시코 작품에 투자해왔는데요. 이번 투자로 멕시코 콘텐츠를 확대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입니다.
늘어나는 좀비차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다수의 중소 자동차 업체가 퇴출되고 있는데요. 이에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 기능 상실 및 유지 보수 문제를 겪고 있어요! 일부 소비자는 차량 시스템 해킹 및 불법 소프트웨어까지 동원해 기능을 복구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좀비차 사태에 테슬라 (NASDAQ:TSLA), BYD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더욱 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애프터마켓
"아이온큐 주가, 마이크로소프트 덕에 오른다"
목표주가로 50달러 제시
알파벳 A (NASDAQ:GOOGL)이 지난해 12월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도 2월 19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양자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전격 선보였습니다. 빅테크가 연달아 양자 컴퓨팅의 최신 개발 소식을 전한 겁니다.
꿈의 기술로만 여겨지던 양자 컴퓨팅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인데요.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아이온큐로 쏠리는 관심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알렉산더 플랫 애널리스트는 아이온큐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50달러입니다. 이 같은 목표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약 4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요라나 1은 양자 컴퓨팅 산업의 촉매제"
알렉산더 플랫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칩 공개가 양자 컴퓨팅 산업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마요라나 1과 다른 양자 칩은 기존 컴퓨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이론적으로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는 위상 기반 양자 비트(Topological Qubits)를 활용한 양자 칩을 공개했다"며 "이 기술은 대규모 양자 시스템이 수백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와 무차별적인 오류 수정이 필요하다는 기존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돌파구는 업계에 ‘실제 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이제 몇십 년이 아니라 몇 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번 발표가 아이온큐의 모듈형 양자 하드웨어 접근 방식을 확실히 검증하는 순간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온큐는 2015년에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수이자 양자 물리학자인 크리스 먼로와 듀크 대학교 교수였던 김정상 박사가 공동 설립한 양자 컴퓨팅 기업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온트랩(Trapped Ion) 기반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아이온큐 (NYSE:IONQ)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1.14% 하락한 33.75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68% 상승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