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하며 상승 마감.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을 공격해 공급 차질 이슈가 부각.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소유한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으로 Chevron과 Exxon mobile도 주주로 참여 중. CPC는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원유 대부분을 러시아를 걸쳐 유럽으로 수출하는 역할을 담당해옴. 공교롭게도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직접 협상을 시도한 직후 발생. 작년 기준 CPC가 담당한 수송량은 127만bpd에 달함. 이는 전세계 1%가 넘는 공급 물량이며 카자흐스탄 수출 대부분을 차지. 이번 파이프라인 공격으로 수리를 위해 수개월간 수출 물량이 30% 가량 줄어들 전망. 최근 수주간 우크라이나는 Andreapol pumping Station을 비롯해, Ilsky 정유시설, Ust-Luga 파이프 라인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무인기를 통해 러시아 원유 수출 관련 인프라 공격을 늘리는 중.
주요 비OPEC+ 원유 생산국인 브라질이 OPEC+ 가입을 예고. 현재 12국가로 구성된 OPEC과 러시아를 필두로 한 10개국을 더해 OPEC+가 감산을 주도 중. 다만 브라질은 OPEC+에 참여한 후 감산에 대한 의무는 없고 감산 합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 브라질은 전세계 7위 생산국으로 하루 평균 430만 배럴을 생산(2024년). 전체 수출의 13.3%를 차지해 대두를 넘어선지 오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별다른 합의없이 마무리됨. 사우디에서 진행된 이번 휴전 협상은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4시간 가량 진행. 이 과정에서 미국이 주요 동맹국인 유럽과도 논의없이 러시아와 협상을 진행했던 터라 유럽측 불만이 커짐. 유럽에서는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유럽 군대 파견에 대해 논의, 다만 내부 이견만 확인하고 끝남. 월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 회담 일정도 정해지지 않고 마무리됨.
전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임. 전일 미국내 생산은 1,061억cf/d로 이전일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LNG 수출 물량도 155억cf/d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 날씨 예보상으로도 중기 수요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었지만 단기 예보는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수요 측면에서의 급등을 야기할 만한 수준은 아닌것으로 판단됨. 수일전 있었던 퍼미안 지역내 진도 5.0 지진을 비롯한 연이은 지진으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일부가 훼손된 점과 미국과 러시아간의 우크라이나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데 따른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듯 보임.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