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9일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 호조와 중국 정부가 비효율적인 국영기업들을 개혁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소형주들도 상승 반전했다. 다만 소형주의 급락 추세가 끝났는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상태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1.4% 상승한 3,232.87로,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1.7% 오른 3,730.7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신생주들이 포진한 차이넥스트지수도 이날 1% 상승했지만 여전히 2년반래 최저치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한 헤지펀드에서 트레이더로 근무하는 창천웨이는 "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차이넥스트는 구렁텅이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강화될 것이고 적어도 1년 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으며, 원자재업종지수가 3.6% 상승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변동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 상승했다. 간밤 엔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방어주들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일비 0.1% 오른 20,020.8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건강보험 개편안의 미국 상원 통과가 완전히 무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에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일본 증시의 자동차 등 경기순환주와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각각 0.8%, 1.2% 하락했고 다이이치생명도 1% 내렸다.
반면 방어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와 가오는 각각 0.9%, 3.2% 올랐으며, 맥주회사인 기린도 2.2% 상승했다.
SMBC니코증권의 오타 지히로 투자리서치 총괄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환율과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주식들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반면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오른 1,621.87에 마감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기관 매수세에 0.16%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429.94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대형주 차이나션화에너지와 텐센트가 급등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는 0.6% 상승한 26,672.16으로, H-지수 .HSCE 는 1% 전진한 10,860.52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0.2% 상승한 10,506.10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은행주 급등에 0.8% 오른 5,732.13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