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8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지표 호조와 정부의 '공급 측 개혁' 지속 약속에 상승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오른 3,722.31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상승한 3,254.13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CSI300은 0.2% 하락한 반면 상하이지수는 0.5% 올라 6주째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초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고위 공산당 간부들에게 중국이 잉여 생산능력 축소 노력을 포함한 이른바 공급 측면의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같은 개혁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원자재주들이 강세를 보여 원자재업종지수가 1.8% 올랐다.
소비자주들도 올랐다. 중국 최대 주류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주 초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가까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달러가 엔 대비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인 가운데,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를 따라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반도체 기기 제조업체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7.2%, 5% 급락해 니케이지수에서 무려 53포인트가 빠졌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내린 19,959.8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니케이는 0.7% 빠져 2주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621.22로, 0.4% 내렸다. 거래액은 6주래 최고치인 2조7,700억엔을 기록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사임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아베 신조 총리는 자위대 문건과 관련 거짓말 논란으로 사의를 표한 이나다 방위상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 행동과 실언으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 급락에 한몫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에 1.73% 떨어진 2,400.99에 마감됐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11월9일 이래 최대치다. 이번 주 코스피는 2% 내려 작년 6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홍콩 증시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6%, 0.9% 내린 26,979.39와 10,756.0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약 1% 올라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H-지수는 0.3% 빠졌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8% 하락한 10,423.05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도 원자재주와 금융주 약세에 1.4% 빠진 5,702.82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증시는 0.4% 내렸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