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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마감) 막판 매도세 확대로 1% 안팎 하락...애플 급락/BOJ 서프라이즈 등 부담

입력: 2016- 04- 29- 오전 06:30
(미국주식/마감) 막판 매도세 확대로 1% 안팎 하락...애플 급락/BOJ 서프라이즈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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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칸 지분 매각 소식에 3.1% 급락...3대 주요 지수, 막판 매도세 확대

* 페이스북 랠리/기업 M&A는 BOJ 충격에 쿠션 작용

* 세인트주드메디컬 주가 폭등...애벗에 $250억 인수 합의

* 美 1Q GDP 0.5% 성장세로 예상(0.7%) 하회


뉴욕, 4월2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주요 지수들이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DJI 는 1.17% 내린 1만7830.76, S&P500지수 .SPX 는 0.92% 밀린 2075.81, 나스닥지수 .IXIC 는 1.19% 빠진 4805.29로 장을 닫았다.


30개 전 종목이 동반하락한 다우지수는 지난 2월말 이후 2개월래 처음으로 1% 이상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후퇴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9개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기술(IT)업종지수가 1.37% 크게 밀리며 약세를 주도했다. 필수소비재(+0.02%) 관련주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10.53% 오른 15.22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장중 15.61까지 오르며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강력한 실적과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에 일본은행(BOJ)이 예상과 달리 통화부양책 확대에 나서지 않은 여파로 보인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주요 지수 대부분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장 들어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의 발언들이 속속 전해지며 애플에 대한 팔자 주문이 속출, 전일 고점을 시험하던 주요 3대 지수들의 가파른 하락을 야기하며 분위기를 완전 뒤바꿔놨다.


아이칸이 중국 정부의 개입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주된 이유로 애플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힌 뒤 애플 주가는 3.08% 급락했다. 애플은 지난 26일 사상 최초로 아이폰 판매 감소와 13년만에 첫 분기 매출 감소를 보고한 뒤 이미 전일 6.2%의 급락세를 보이며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에서 마감한 바 있다.


그나마 페이스북이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분기 매출이 50%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7.2% 껑충 뛰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고, 헬스케어 업종 내 활발한 M&A 소식이 주요 지수들의 낙폭을 제한했다.


의료장비 제조사인 세인트주드메디컬은 제약사 애벗 래버러토리(-7.78%)의 250억달러 인수안에 합의한 뒤 주가가 25.57% 폭등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주가도 24.09%나 치솟았다. 컴캐스트(-0.24%)가 38억달러에 드림웍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온적인 글로벌 수요와 엔화의 상승 국면에서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은 BOJ 결정은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영역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원하고 있다는 앞선 미디어 보도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시장에 더 큰 놀라움을 안겼다.


BOJ에 앞서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를 동결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도 크게 완화됐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앙 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시장에 중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입증해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역대 두 번째로 긴 강세장을 지속해왔다. S&P500지수는 유가의 회복과 연준의 수용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2월부터 15%나 랠리를 펼쳐왔다.


달러지수 .DXY 는 올해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약 4.7%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3개월만에 75%나 급반등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거시지표는 부진 일색이었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소비지출의 둔화로 2년래 가장 느린 속도로 급제동이 걸렸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0.5%에 그치며 로이터폴 전문가 예상치였던 0.7%를 하회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5만7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만건 증가했다. 그러나 기저추세는 여전히 노동시장의 강화를 가리켰다.


도미노피자는 분기 실적 실망감에 주가가 9.85% 크게 밀렸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분기 순익이 2배 넘게 증가세를 보인 뒤 주가가 3.15% 급등했다.


美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은 장 마감 이후 강력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12% 이상 치솟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규장에서는 0.75% 하락했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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