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04일 (로이터) -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증시는 4일 오전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과 함께 오늘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면서 시장이 위축되어 있다.
간밤 발표된 2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전국적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수입품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와 이민 문제 등 대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CMC 마켓츠의 릭 스푸너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거대한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시장은 클린턴의 높은 당선 가능성과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의 대량 매도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증시가 하락하게 되면, 위의 두 가지 경우의 수 사이에서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즉, 클린턴이 당선되면 크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0.3% 하락한 436.16을 가리키고 있다. 주간으로는 1.4% 하락할 전망이다.
전일 '문화의 날'로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오전 9시59분 기준 1.6% 하락한 16860.94를 가리켰다.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가 상승하면서 압박받은 일본 증시는 주간으로는 2.7% 하락할 전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간밤 3주여래 최저치까지 근접했던 달러는 아시아 거래에서 추가로 밀리지는 않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달러지수 .DXY 는 97.125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간으로는 1.2% 하락 중이다.
간밤 거래에서 102.54엔의 1개월 저점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0.1%가량 하락한 102.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1.5% 하락했다.
유로는 0.02% 상승한 1.11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거래에서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파운드화는 아시아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23분 현재 파운드화는 0.13% 상승한 1.2476달러를 가리키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2.3% 상승할 전망이다.
파운드는 영국의 브렉시트 회담 시작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법원 판결로 지지받았다.
오늘 오후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로이터가 10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10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평균 175,000개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개월래 최대치로 증가했지만 계속해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가리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상품시장에서는 간밤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3분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2월물은 0.36% 상승한 배럴당 44.82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35% 상승한 4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금 현물은 온스당 1303.21달러 선에서 보합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