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7일 (로이터) - 유럽 증시가 금융주와 상품주 약세로 장 초반 하락하며 20개월래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다만 강력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경기순환주들은 상승세다.
오후 5시38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86.87포인트로 0.48%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은행 지수 .SX7E 가 1.16% 떨어지며 범유럽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1분기 순익이 채권거래 증가에 힘입어 2배 이상 개선됐다는 실적을 내놓고도 현재 주가가 3.03% 하락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지난해 9월 저점에서 거의 두 배 정도 상승했다.
스페인 은행 방코 포풀라(Banco Popular)도 4.82% 급락하며 유럽 은행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상품 관련주로는 핀란드 정유사인 네스테 오이(Neste Oyj)의 주가가 5.25% 떨어지며 유럽 에너지 지수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편 유럽 경제 회복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경기순환주들은 힘을 얻고 있다.
노르웨이 해양개발회사 서브씨7(Subsea7)은 2017년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뒤 주가가 8.35% 뛰고 있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도 매출 전망을 상향한 뒤 주가가 1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현재 바이엘의 주가는 3.61% 상승 중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