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10월)는 전일 이란의 석유 시설 위협 가능성이 부각되며 5% 상승.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초기 이후 최대 상승 폭. 이란이 이스라엘에 200기 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여부와 규모에 초점이 재차 쏠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려가 커짐. 다만 앞서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하게 가능성을 차단. 중동 지역내 확전 억제를 위해 카타르는 긴급 회의를 열었으며 사우디, UAE,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의 장관급이 참석.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레바논은 원유 주요 생산국이 아님. 다만 이들의 확전으로 인해 이란이 직접 참전할 가능성과 중동 지역 리스크 상승이 유가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추가할 여지가 있음. 이란은 지난번 200기 가량의 미사일 공격을 통해 원하는 바(헤즈볼라 최고지도자와 하마스 최고지도자 암살에 대한 보복)를 이뤘으며 이스라엘측의 사망자도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란이 즉각 1차 공격 종료 선언을 함으로써 공을 이스라엘에게 넘긴 상황. 이스라엘도 이란과 직접적인 전면전은 실익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통해 서방국들의 제재를 통한 견제를 유발하는 수준의 반격을 내심 원하고 있을 가능성. 다만 시장내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두고 에너지 물가에 민감한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
이스라엘군은 전일 전투기를 동원해 베이루트에 위치한 헤즈볼라 무기 제조 시설, 무기 창고, 정보 본부 등 15곳의 주요 군사시설을 공격.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전투 사령관과 공병대 사령관이 사망.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레바논 전역에 헤즈볼라의 안전한 피난처를 박탈하겠다고 다짐하며 다시는 레바논에 정착 못할 것임을 강조. 레바논 남부 최대도시 나바티에를 비롯해 77개 마을에 소개령을 내림. 또한 레바논 국경 근처 소규모 지상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군 17명이 사망.
한편 서안 지구 툴카렘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테러 네트워크 사령관인 오우피가 사망. 이스라엘군은 해당 사령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테러 공격을 계획해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를 주도한 인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