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 연료 생산 증가 촉구 발언에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 국내 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이용에 부담이 되는 모든 규제를 식별하고 없애는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역대 최대 생산이 이미 예고된 미국의 생산 전망 상향 가능성이 크게 높아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 기후협약 탈퇴와 역대 가장 빠른 원유 생산을 예고. 또한 내부적으로는 내연차 수요 증진과 전략비축유 바이백을 통해, 외부적으로는 주요국들의 제재를 통한 수출 촉진을 통해 추가 생산분에 따른 유가 하방 압력을 상쇄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중. 아직 구체적인 증산 관련 정책들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보조금 확대, 시추 관련 규제 완화 생산 설비 환경 규제 완화와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정책들이 수주내로 구체화될 전망. 현재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원유 관련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4월부터 OPEC+의 증산 또한 예고(2차 자발적 추가 감산분 220만bpd의 점진적인 증산, 향후 18개월간)된 만큼 금년 원유 시장내 공급 과잉 우려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
한편 미국의 대러 제재 시행 이후 처음 발표된 러시아 원유 수출 데이터에서 나름의 효과가 확인됨. 지난 10일 발표된 대러 제재는 러시아에 본사를 둔 주요 원유 업체들과 자회사 20여곳, 관련 개인과 단체 200여곳을 포함, 그림자 함대 183척이 대상. 현재 추정 중인 그림자 함대 규모는 600~700척 가량임. 대부분의 러시아 해상 수출 물량을 중국과 인도가 충당하고 있으나 제재로 인한 우회로 차단으로 일부는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전환이 불가피해짐. 실제로 제재가 적용된 이후 19일까지 기준 주간 러시아산 원유 수출 물량은 28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에 4주 평균도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을 하회해 1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 향후 미국의 제재에 따른 러시아 수출 물량 추가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 다만 유조선간 불법 거래와 3국 경유(주로 말레이시아) 우회 루트, 블렌딩 등의 우회로는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향후 유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님.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5% 가량 하락. 전일 강추위로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크게 조정받지 않은 생산과 다음주 기존보다 낮은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강한 하락 압력에 노출. 금주 평균 수요는 1,533억cfd지만 다음주는 1,423억cf/d 수준으로 감소할 것을 예상(LSEG). 시장은 금주와 다음주 발표가 예고된 천연가스 재고 소진량을 모두 2,000억cf 전후로 전망. 전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1,004억cf/d 수준을 기록. 약 60억cf/d 가량의 공급 감소 확인. 과거 2022년과 2024년 한파로 인한 200억cf/d 전후의 공급 차질 이슈는 아직 확인되지 않음. 한파로 인해 Freeport LNG 수출 항구 Train 3기 모두 가동 중단(21억cf/d capa) 보도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