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8일(현지시간)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장중 소식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는데요. 개장 전 물가 지표가 완화된 것으로 나오자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충돌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약세로 돌아섰죠. 그러나 국채수익률의 낙폭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에 강세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월의 마지막 거래일이 상승장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쟁 종식과 관련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광물권 협정을 위해 만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성이 오가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끝났죠.
세리티 파트너스의 짐 레벤탈 전략가는 “방금 본 것에 대해 혼란스럽다”며 “지금 외교 정책이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라면 주식 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향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안도의 한숨 내쉰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끈적끈적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죠. 그러나 이날 안심할 만한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둔화세가 나타난 겁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어요. 전반적으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근원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이었어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받아들일만한 데이터입니다.
브레이브 이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루기렐로는 “추가 금리인하는 수개월 후에나 가능하겠지만, 이번 보고서가 올해 한두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어제의 문제이며, 데이터는 앞으로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다만 새로운 걱정거리가 부상했습니다.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건데요.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명목 개인소비지출(계절조정)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거죠.
이에 관해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마켓전략 책임은 “소비자 지출 감소는 지난 1월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나타난 소비 위축 문제를 다시 확인시켜줬고, 이는 올해 경제가 약한 출발을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월스트리트에서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입뉴스
말레이시아 멀티 세웁니다!
Arm이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만들기로 했어요!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는 Arm의 CEO와 회담을 가졌는데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고 250억 링깃(약 56억 달러)을 투자할 예정이에요.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재편이 활발한 만큼,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스타링크?
베트남 팜 민 찐 총리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도입을 승인하라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요청했어요!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나 과학기술부에 스타링크의 시범 운영을 허가해달라고 했다고 해요. 실제로 스페이스X도 스타링크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AI에 진심인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60억 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라고 해요. 2026년 초에는 추가로 80억 달러를 빌릴 가능성도 있다고 해요. 소프트뱅크는 이미 오픈 AI에 최대 250억 달러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에요. 오라클 및 오픈 AI와 함께 설립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도 15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고요. AI에 올인한 소프트뱅크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네요!
알레그로의 잠재적 인수자?
ON세미컨덕터 (NASDAQ:ON)가 자동차 반도체 기업 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검토 중 이라고 해요. 아직 협상이 공식화된 건 아니지만, 다른 인수 후보들도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레그로는 최근 CEO 교체를 발표했으며 최대 주주인 일본 산켄 일렉트릭(지분 32%)의 입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요. 현재 알레그로의 시가총액은 약 41억 달러, ON세미는 198억 달러 규모인데, 두 회사 모두 주가가 올해 크게 하락한 상태예요.
애프터마켓
월마트 CEO "높은 식료품 가격 탓에 어려움 겪는다"
"스트레스 행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가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밀런 CEO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한 달이 끝나기 전에 돈이 바닥나고 있으며, 소비재를 구매할 때 소형 패키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월마트에서 스트레스 행동이 감지되고 있고, 특히 예산이 빠듯한 소비자들이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트레스 행동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평소와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최근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1월 미국의 전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계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조류 독감으로 인해 수천만 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5%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저소득층 소비자, 어려움 심화
맥밀런 CEO는 "미국 내 다양한 소득 수준이 존재하지만,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인해 더 큰 좌절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미 몇 년 동안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지칠 정도"라고 표현했죠.
지난해 달러 제너럴도 인플레이션이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월말까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월마트의 주가는?
월마트 (NYSE:WMT)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1.88% 증가한 98.61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