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8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미국 정치 혼란이 계속되며 투심을 압박하는 가운데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유럽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열기와 긍정적인 실적 업데이트에 힘입어 유럽증시는 전세계 다른 증시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오후 5시19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88.51포인트로 0.67% 하락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8% 각각 떨어지며 전일에 이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관료들에게 국가 기밀을 흘리고 대선팀과 러시아 간 결탁 의혹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압박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으로 시작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주를 꼽히는 금융주와 상품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반면,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개인용품ㆍ가정용품 업종은 소폭 상승 중이다.
프랑스 세탁업체 엘리스(Elis)가 영국 소재 경쟁업체 베렌드센(Berendsen)에 26억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베렌드센의 주가가 27%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영국 우체국인 로얄메일(Royal Mail)은 1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1.51% 상승 중이고, 영국 명품 의류업체 버버리(Burberry)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뒤 주가가 1.89% 오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