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3% 하락 마감
* 美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 전개
* 인제니코, 실적 공개 이후 주가 폭락
* 프레제니우스는 西기업 인수 소식에 상승
런던, 9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초반 상품 관련주의 랠리로 8개월래 고점을 유지했지만 프랑스의 인제니코그룹(Ingenico Group) 주가 폭락이 기술주의 부진을 가져온데다 후장 들어 발표된 미국의 ISM 8월 서비스업 지표가 취약한 수준을 보이며 매도세를 확대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33% 내린 349.46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전일 1월 이후 고점에 올라섰지만 ISM 8월 서비스업 PMI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국 증시 중 파운드화의 강세에 영국 증시가 상대적인 약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8% 내린 6826.05, 독일 DAX지수는 0.14% 상승한 1만687.14,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밀린 4529.9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8%, 이탈리아 MIB지수는 0.8% 후퇴했다.
달러가 유로화 대비 하락하며 수출 관련주를 압박했고, 미국의 이번달 금리인상 전망은 추가로 약화됐다. 성장 민감주인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1.7% 하락하며 가장 취약했다. 은행들의 수익성은 저금리 환경이 이어질 수록 손상받는다.
다음으로는 석유·가스업종지수 .SXEP 가 취약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되며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가는 이날 배럴당 47달러선이 무너졌다.
인제니코그룹 주가가 13.6% 폭락하면서 유럽증시의 기술업종지수 .SX8P 는 0.7% 하락했다. 인제니코그룹은 미국에서의 매출이 갑작스럽게 급감한 뒤 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독일 화학비료 업체인 OCI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9%나 밀렸다.
반면 독일 의료기업인 프레제니우스(Fresenius)가 스페인 최대 민간 병원 체인인 퀴론사루드(Quironsalud)를 57억6000만유로(미화 64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한 뒤 6.4% 급등, 독일 블루칩 DAX지수가 상방 영역에 머무는 데 일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