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지수, 0.4% 상승
* TUI, 투자의견 업그레이드에 여행주 강세 주도
* BMW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
* 카이사뱅크, 방코BPL 지분 인수 제안한 뒤 급락
런던/밀라노, 4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이 국제 유가의 하락 부담을 떨쳐낸 한편 자동차와 여행·레저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6% 오른 1355.26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초반만 해도 지난 13일 이후 저점을 작성했지만 후장 거래에서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국제 유가의 급락과 중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에 연초 5주간 거의 20% 후퇴한 이후 2월의 저점에서 13% 반등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5% 오른 6353.52, 독일 DAX지수는 0.68% 전진한 1만120.31, 프랑스 CAC40지수는 0.26% 상승한 4506.8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5%, 이탈리아 MIB지수는 0.55% 전진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94% 하락했다.
전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합의 시도가 무산됐다.
이 소식에 스톡스유럽 석유·가스지수 .SXEP 는 하락일로를 걸었지만 증시의 마감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낙폭을 반환한 뒤 0.2% 하락에 그쳤다.
저유가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여행·레저 .SXTP 관련주가 항공·여행사 경비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0.5% 상승했다. 영국 TUI트래블은 베렌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2.3% 상승, 관련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SXAP 관련주도 1.5%나 상승,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BMW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2.6% 전진했다.
반면 스페인의 카이사뱅크는 포르투갈 은행 방코BPL에 대한 미보유 지분 56%에 대해 약 10억달러의 인수제안을 넣고 있다고 밝힌 뒤 주가가 3% 급락했다.
ARM홀딩스가 3.8%,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가 3.3% 크게 밀리는 등 주요 칩 제조사 주가도 부진했다. 트레이더들은 애플이 부진한 판매를 이유로 2분기에도 아이폰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내용이 반도체주에 부담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