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0.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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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저조
* 헬스케어주는 이틀 연속 상승
* 다임러/스칸스카/피어슨 등 배당락 영향에 주가 급락
런던/밀라노, 4월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76% 내린 1288.42로 장을 접었다. 장중 1개월 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던 이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연초 대비로는 약 10% 후퇴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 내린 6136.89, 독일 DAX지수는 0.98% 밀린 9530.62, 프랑스 CAC40지수는 0.9% 빠진 4245.9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2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79%, 이탈리아 MIB지수는 2.45% 후퇴했다.
이틀째 지속된 헬스케어주의 강세를 금융주의 부진이 상쇄했다. 제로% 금리에 고전중인 유럽 주요 은행들에서 추가 감원과 비용 절감이 예상되자 은행업종지수 .SX7P 는 2.2%나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3명의 중앙은행 고위인사들이 추가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밝힌 것도 은행주를 둘러싼 투심을 악화시켰다.
유니크레디트와 BMPS, 방코 포퓰라레와 UBI방카 등 이탈리아 은행주는 5.9%~8.1% 동반 급락하며 이탈리아 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했다. 이날 이탈리아 MIB지수는 1개월 저점을 작성했다.
CMC마켓츠의 재스퍼 로울러 분석가는 "은행주가 전체 증시를 선도하는 선행 업종이라고 놓고 보면 유럽증시는 가파른 하락세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다임러(-4.8%)와 스칸스카(-8.7%), 피어슨(-5%) 등 기업들이 배당락(ex-dividend)을 맞아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다임러의 급락에 자동차업종지수<.SXAP >도 2.5%나 밀렸다. 스칸스카의 낙폭은 유로퍼스트300지수내 최대폭으로 기록됐다.
씨티 오브 런던 마켓츠의 트레이더인 마커스 후버는 "시장에는 더 많은 긍정적 글로벌 거시지표가 필요하다. 특히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활동 개선을 시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ECB 연례 보고에서 글로벌 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하며, 새로운 충격을 극복할 유럽경제의 능력에 대해 의문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업종 중 헬스케어업종지수 .SXDP 는 0.5% 전진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아일랜드 기반 엘러간의 1600억달러 규모 합병 계획이 좌절된 뒤 다른 업계 통합 전망이 대두됐다. 샤이어는 미국 제약사 박스앨타를 예정대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 0.8% 전진했다. 로슈(+0.7%)와 아스트라제네카(+1.2%)의 주가도 상승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0% 급증한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반도체주도 호조를 보였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스톡스유럽600지수 .STOXX 내 최대폭인 4.3% 급등했다. 또 ARM(+1.3%)과 ASML(+0.5%) 등 다른 칩 제조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랜드골드 리소스는 달러 약세에 금 가격이 급등한 영향에 유로퍼스트300지수 최대 상승폭인 3.2% 크게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업체에 대한 목표가를 6400펜스에서 6700펜스로 상향 조정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