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0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소 매파적인 기조로 바뀐 영향으로 무너진 바 있는데요. 중앙은행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이 연장선에서 엔비디아, 알파벳,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 7의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고요.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는 “오늘 투자자들은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추가적인 하락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낮고 지난 며칠 동안 경색됐던 시장 움직임도 약간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다시 커지는 금리인하 기대감
최근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연준이 신중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라, 내년에도 굳이 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어진 거죠. 이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 조절, 나아가 금리인하 중단 가능성도 제시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셈입니다. 또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이 역시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예요. 즉,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세가 심하지 않았다는 거죠.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거래 및 투자 부문 전무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그간 끈적끈적했던 인플레이션이 오늘 아침에는 조금 덜한 것 같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는 연준으로 인해 시장이 받은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는데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PCE 가격지수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연준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여전히 목표인 2%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입뉴스
구글 “메타, 딱 기다려”
구글 (NASDAQ:GOOGL)이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매직리프(Magic Leap) 직원 100명 이상을 계약직 형태로 고용했어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메타버스 및 XR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감소했는데요. 구글과 매직리프가 혼합현실 기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시 감도는 긴장감
어도비 (NASDAQ:ADBE)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금 AI 기업들에 의해 레거시 기업 및 산업이 대체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어요. 챗GPT의 출시 이후 약 2년이 지난 현재, 일각에서는 기대만큼 AI의 침투율이 빠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최근 어도비가 자체적인 AI 툴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 런어웨이AI 등 스타트업과의 경쟁으로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이루어내지 못하자 AI에 의한 산업 재편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아니냐는 견해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급으로 많이 떠났다!
2024년에는 미국 상장 기업의 CEO 교체가 정말 많이 이루어졌는데요. 현재까지 총 327건의 CEO 사임이 나타나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는 8.6% 증가한 수준이에요. 팬데믹 동안 둔화되었던 CEO 교체가 최근 몇 년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소비자 변화 등 외부 압박 속 기업의 실적 부진과 전략적 실수로 인해 다시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유지해도 좋을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어요. 현재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미국 기업에게 매각하거나, 미국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법정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가 틱톡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한 것입니다. 이것이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겠네요.
애프터마켓
모건스탠리, 매도세 속에서도 엔비디아 '최선호 종목'
목표주가 166달러 제시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걱정하며 매도세가 나온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하며 166달러의 목표주가를 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단기적인 데이터가 혼재된 신호를 보일 때에도, 기업의 근본적인 역학관계가 강하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출 성장세 둔화나 시장 변동성과 같은 다소 부정적인 신호를 기술 우위와 장기 성장 가능성 등 워낙 강한 힘이 덮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시장의 우려 중 일부는 과장되었고 단기적으로는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랙웰이 주요 수익 동력"
2025년 엔비디아를 이끌 핵심 동력은 블랙웰입니다.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될 블랙웰 칩이 엔비디아의 주요 수익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상반기는 어떨까요? 무어 애널리스트는 이 기간을 '과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최근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블랙웰 출시 전까지 불확실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주가의 또 한 번의 도약은 블랙웰의 상업적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3.08% 상승한 134.7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약 5%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