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한국 증시가 상승한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호주와 홍콩 증시는 부활절 휴일을 맞아 열리지 않았다.
일본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변동 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 상승했다. 부활절 휴일을 맞아 외국인들의 동향이 지극히 제한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들을 사들였다.
하락 출발했던 니케이지수는 오전장에서 5개월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가 북한에 대한 우려로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자 수출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이들 종목이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투자자들이 내수에 민감한 주식들을 사들인 영향에 매도세가 약화됐다.
오전 한때 작년 11월28일 이래 최저치인 18,224.68을 기록한 니케이지수 .N225 는 0.1% 오른 18,355.26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소형주를 사들인 영향에 소형주 위주인 마더스지수 .MTHR 가 2.1% 급등했으며 자스닥지수 .NOTC 도 0.7% 올랐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오른 1,465.6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4억5,000만주로 3월 초 이후 가장 적었으며, 거래액 또한 1조6,300억엔으로 작년 12월 말 이후 최저치였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와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한 영향에 0.51% 상승한 2,145.76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지난 15일 증권 거래소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뒤 투자자들이 업종 전반에 걸쳐 주식을 매도한 영향이다. (관련기사 또 1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6.9%의 성장률로 2015년 7-9월분기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음에도, 경기 회복세, 그리고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지수 .SSEC 는 0.8% 하락한 3,221.67을, CSI300지수 .CSI300 는 0.2% 내린 3479.82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TWII 는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0.2% 하락한 9,716.40에 마감됐다. 증시는 미국이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대만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