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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미국주식보유액 174조 육박… 일주일새 4.9% ↑

입력: 2024- 12- 29- 오후 03:01
© Reuters.  서학개미, 미국주식보유액 174조 육박… 일주일새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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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보유금액이 17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보유액은 1175억8700만달러로 일주일 전(1121억1800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173조9290억원으로 삼성전자 (KS:005930) 시총 319조9980억원의 54.4% 수준이다. 대한민국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 절반 선을 넘어선 것이다.

서학개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어 2019년말 84억달러를 넘은 미국주식보유액은 2022년말 약 442억달러, 지난해 말 680억달러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한국 증시를 앞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학개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대신 관세 등 무역장벽 강화로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국장에 대한 매력이 낮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상품운용) 리서치부 부장은 "국내 정치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12월말의 국내 경제 흐름이 정치 불안과 더불어 경기 불안도 동행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단기 등락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연준의 매파적 태도로 원화 약세와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이탈은 지속되며 국내 시장에서 달러 유출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는 작은 수급에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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