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7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가 경제 성장을 위한 감세안과 재정 지출을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을 받았다.
일본 증시는 1.4% 하락해 6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 강세 영향에 지난 주 1.3% 내린 데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달러는 안전자산인 엔 대비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법안에 대한 표결이 철회되면서, 그의 부양책 추진도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니케이지수 .N225 는 1.4% 하락해 2월 9일 이후 최저치인 18,985.5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이번 달들어 0.7% 내렸다.
증권 업종지수가 3.2% 내리는 등 이날 증권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3% 하락한 1,524.39를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기관 매물에 0.61% 내린 2,15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광산주의 약세에 0.12% 후퇴한 5,746.70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0.26% 하락한 9,876.7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도 내렸다. 부동산 시장 규제 소식과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 신호가 산업 이익 호조의 영향을 상쇄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하락한 3,478.03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내린 3,266.82를 기록했다.
석탄에서 철광석에 이르는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1~2월 중국의 산업이익이 전년동기비 3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를 제공했다. (관련기사 견실한 산업 이익보다 자산 가격 거품을 막기 위한 신규 조치들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날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개인들의 베이징 내 신규 상업용 부동산 취득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국인민은행(PBOC)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이유로 들며 은행 시스템에 자금을 유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증시도 중국 부동산 시장 규제 소식에 부동산주 주도로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7% 내린 24,193.70에, H-지수 .HSCE 는 1.1% 하락한 10,362.02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