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7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위험 자산에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전체 인플레이션과 기저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증시는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올랐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택이다.
CSI300지수 .CSI300 는 0.2% 상승한 3,712.07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오른 3,249.29에 마감됐다.
전날 하락했던 차이넥스트지수는 3.6% 반등해 14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기업공개(IPO) 승인 증가에 대한 우려에 신생주들의 하락 추세가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중국 산업기업들의 이익이 6월에 19.1% 증가해 3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의 비관론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성적을 냈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한편 운송업종은 올랐다.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 자산 랠리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비디오게임 제작사 닌텐도는 실적 호전 소식에 급등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하락 출발했지만 전일비 0.2% 오른 20,079.6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닌텐도는 7.6% 급등했다. 거래량 역시 거래액 기준 가장 많았다. 닌텐도가 게임기 '스위치'의 강력한 수요 덕에 분기 실적이 전문가들 전망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은행주와 보험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이 각각 0.5%, 0.6% 내렸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상승한 1626.84를 기록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간밤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0.36% 오른 2,443.24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기술주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7%, 0.3% 전진한 27,131.17과 10,858.1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0.9% 상승한 10,508.37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도 원자재주와 금융주 주도로 0.2% 오른 5,785.01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