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7일 (로이터) -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 4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제한에 대한 의구심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8일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데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6일 FBI의 클린턴 이메일 추가 수사 무혐의 종결 소식에 오늘 아시아장은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아시아, 유럽, 미국 증시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0.43% 하락했다.
미국 증시 다우지수 .DJI 는 0.24% 내린 1만7888.28, S&P500지수 .SPX 는 0.17% 밀린 2085.18, 나스닥지수 .IXIC 는 0.24% 빠진 5046.3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9일간 약 3% 하락했고, 올해 현재까지의 상승폭 또한 약 2.2%로 축소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조차 증시를 투자자들의 투심을 강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럽증시는 미 연방의원 2명이 사노피와 일라이릴리, 머크와 노보노르디시크 등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반독점 규제당국에 촉구하면서 제약주 주도로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83% 내린 328.80에 장을 닫았다.
상품시장에서는 미 원유 선물(WTI)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세와 수요 부진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감산을 둘러싼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 이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유가를 압박했다.
지난 주 OPEC 회동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이 감산 계획을 계속 거부할 경우 증산을 통해 유가 하락을 추구할 수 있다고 압박, 양국간의 긴장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소식통들이 전했다.
WTI 12월물은 장중 한때 9월20일 이후 최저치인 43.57달러를 찍은 뒤 59센트, 1.32% 내린 배럴당 4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장중 한 때 8월11일 이후 저점인 45.08달러를 기록한 뒤 77센트, 1.66% 하락한 배럴당 45.58달러에 마감됐다.
유가 하락이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면서 미국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미 대선에 대한 우려감 역시 저위험 자산 수요를 강화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7/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22%P 내린 1.79%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에 1개월여 저점 부근으로 후퇴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스위스프랑은 0.45% 내린 0.9694프랑을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0.9682프랑으로 한달 최저로 밝혀졌다.
금값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우려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견고한 고용보고서를 상쇄하면서 안정흐름을 나타냈다. 금은 9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 현물은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온스당 1294.15달러까지 후퇴, 저점을 찍은 뒤 보합권으로 회복됐다. 금은 뉴욕거래 후반 0.08% 내린 1302.22달러에 거래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