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방향 없이 눈치 보는 한국 증시 : 기다릴 수 있다면!

입력: 2024- 11- 28- 오후 05:08
K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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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3.25%로 25bp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한국은행은 이번에 또 한 번 인하를 결정하면서 이제 한은희 기준금리는 3.00%가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기준금리 인하였다보니 한은이 경기 부양을 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주식시장은 눈치를 보는 듯 기준금리 인하에 강하게 화답하진 않았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후 주가지수의 움직임 : 반년 정도 시차가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금리인하라는 이슈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만, 오히려 시장은 이후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에서 기대도 하지 않았던 기준금리 인하였기 때문에 서프라이즈한 반응이 있을 법도 하였지만 시장은 그다지 크게 반응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오히려 시장이 변화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지요. 다만, 당장 주식시장에 엄청난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나브로 주식시장과 경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반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999년 이후 코스피 지수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원자료 : 한국은행/KRX

위의 도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그리고 주가지수를 6개월 시차를 두고 그린(녹색 선) 자료입니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바닥을 만들기보다는 조금 더 시차를 두고 진짜 바닥을 만들게 된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은 답답할 수 있지만, 시장은 다시 돌아설 것

저 또한 시장이 빨리 바닥을 만들고 무거웠던 증시 흐름을 뒤로하고 도약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현재 증시 분위기는 조금 더 바닥을 확실히 하기 위한 시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2,550p 부근에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되어 있는 증시 상황

일단, 수급 측면에서 주가지수 2,550p까지 은근히 ‘원귀매물’이 제법 쌓여있습니다. 원귀매물이라는 용어는 필자가 증시 토크를 통해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정식 금융용어는 아닙니다.)
시장이 올라가려 하면 마치 물귀신처럼 발목을 잡는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빗대어, 저는 ‘원귀매물’이라는 용어로 시장을 설명하곤 합니다.
지난 11월 중순 갑작스러운 급락은 투자자들을 혼란하게 하였고, 주가지수 2,400p 이후 반등하면서 급락하기 직전 주가 또는 주가지수 영역에 이르면 매도하겠다는 투자자가 대기하고 있다가 매물을 던지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아직 미국증시와 코인 시장 向 한국 증시 이탈이 멈춘 것은 아니란 점입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순간적인 FOMO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국 증시만 하락하였고 그렇게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은 미국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는 주변 개인투자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너무 흔하게 관찰되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 현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보니 시장이 바로 돌아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야 하는데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매수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장은 바닥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주식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일 것입니다.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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