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월가따라 하락...자사주 매입 선언한 기업들은↑

© Reuters. 니케이, 월가따라 하락...자사주 매입 선언한 기업들은↑

도쿄, 8월26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 하락과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 속에 일본 증시가 26일 오전 하락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선언한 기업들 주가는 올랐다.

니케이지수는 0.65% 내린 16,448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 이 지수는 0.9% 하락 중이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 있을 옐렌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팽배해 이날 거래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이와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옐렌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시각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시는 다음 주에 나올 미국 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규모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지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으며, 전날(현지시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일본은행(BOJ)은 전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07억엔 어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다. 트레이더들은 증시가 오전장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므로 BOJ가 이날도 ETF를 매입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수출주들이 이날 약세를 보여,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2.6%, 1.81% 하락한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회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소비재 회사인 카오(Kao Corp)는 최대 1,000만 주의 자사주를 최고 500억엔에 사들이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한때 3.1%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2.91% 오른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