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베이징, 3월15일 (로이터) - 중국 규제당국이 주요 수출 거점 중 하나인 이우(Yiwu)시 내 수출업체들에 대한 외환 거래 규제를 강화했다고 정통한 은행 업계 소식통 3명이 밝혔다.
중국 저장성 외환 규제당국은 지난 11월 하순 이후 이우시 내 시중은행들에게 1년이 넘지 않은 통관 신고서에 한해 달러 영수증을 위안으로 환전해 주라는 구두 지침을 내렸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 전에는 기간 제한 없이 통관 신고서만 있으면 환전할 수 있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위안 가치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수출업체들은 외환 리스크를 줄이려고 위안 환전을 크게 늘렸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 중 한 명은 "많은 기업이 환전을 위해 옛날 통관 신고서를 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며 "위안 환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환 규제당국은 허점을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외환국(SAFE)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달러 매도 억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위안 절상 속도를 늦추려는 당국의 노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우시는 크리스마스트리, 기념품, 장난감 등 소규모 상품 수출 거점으로, 이 지역 활동이 중국 수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