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8일 (로이터) -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5년반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내달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의 2.9%에서 오른 것으로 로이터 전문가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로써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2012년 4월 이후 최고로 강화됐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 이후 나타난 파운드의 약세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강화되자 올해 영국 가계의 구매력이 약화됐으며, 그 여파로 경제 성장세도 둔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영란은행은 경제와 물가 상승세가 계속 강화되면, 향후 수 개월 이내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의 과반수가 영란은행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금리 인상이 섣부른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마이크 프레스트우드 ONS 통계학자는 "식품 가격과 운송 비용이 오르며 9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지만 의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며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향후 수개월 내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인상 시기나 몇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9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석유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2.7% 상승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한편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3.3% 상승했다. 로이터 전망에는 부합하는 결과지만 8월의 3.4%에서는 소폭 둔화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