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내수가 회복되면서 소매판매는 5.3% 늘고 설비투자도 5% 늘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15.6%) 실적이 반영된 광공업 부문의 생산이 6% 줄면서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05.29 onjunge02@newspim.com |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20% 늘고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4.1% 늘면서 전반적으로 5.3%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또한 1.6%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의복은 28.1%, 신발·가방은 21.3%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지난 2~3월 두 달 연속 소매판매가 크게 하락한 이후 일부 반등했다"며 "의복이나 신발·가방 등에서 반등했지만 아직 2018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13.6% 늘면서 전월대비 5% 늘었다. 그러나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0.4%)은 증가했지만 건축(-3.6%)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면서 1998년 3월(-2p)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p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는 않다.
안 심의관은 "5~6월 중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통계에 반영됐다"며 "수출의 경우 해외 경제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 봉쇄 해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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