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28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세를 견지했으나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는 내림세를 지켜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지표가 증가세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WTI가 지지받았다.
반면 브렌트유는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견지한데 힘입어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며 압박받아 이틀째 하락, 26개월 고점에서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물은 26센트, 0.5% 오른 배럴당 5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1.63달러~52.34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54센트, 0.92% 하락한 배럴당 57.9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7.73달러~58.89달러.
1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5.76달러로 전일 종가 6.56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340만배럴 증가 예상과 달리 185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감소 예상과 달리 111만배럴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간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955만배럴(bpd)로 직전 주 대비 4만배럴이 늘었고, 이 기간 원유 수출은 149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118만배럴이 늘었고, 이 기간 정유시설 가동률은 5.4%포인트 상승한 88.6%를 나타냈다.
인터팩스 에너지스 글로벌 가스 어넬리틱의 선임 분석가인 압히세크 쿠마르는 "WTI의 상승세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회복세에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은 "미국산 원유의 수출 증가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에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는 미국의 재정개혁에 관한 낙관론과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 입장에 지지받아 상승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 막판 0.47% 오른 93.403을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