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6일 (로이터) - 미국 국채수익률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국채수익률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2/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343%를 기록했다.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직후에는 2.323%까지 급락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는 30년물 수익률은 1.9bp 내린 2.811%를 나타냈다.
이날 2년-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1.1bp까지 줄었다. 지난 2007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6만1000명 증가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 31만명을 하회했다.
임금상승률이 부진하게 나타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10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변화가 없었으며, 전년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더뎠다. 시장예상치 전월비 0.2% 및 전년동월비 2.7% 증가에 못미쳤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는 전월비 1센트 하락했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금리전략가는 "시장은 그동안 시간당 평균임금 지표에서 증가율(%) 측면에만 주목해 왔는데, 그런 점에서 (임금 액수가 1센트 감소한 것은) 우리가 보아 오지 않았던 최근의 임금압력 상황을 드러내는 좋은 지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허리케인 여파를 조정하기 시작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주 국채수익률은 제롬 파월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기대에 꾸준히 하락했다. 파월의 견해는 대체로 자넷 옐렌 의장과 일치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 정책 방향이 현재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전략가는 "파월이 필립스 곡선을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옐렌은 확실히 그렇다"며 "사람들은 파월 이사가 옐렌의 '클론'이라며 만족하고 있지만, 정말 그런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