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월29일 (로이터) - 미국의 밀이 숏커버링과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7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옥수수도 올랐다. 반면에 대두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1/2센트 상승한 부셸당 4.4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물 옥수수는 1-1/4센트 오른 부셸당 3.56-1/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3월물 대두는 6-3/4센트 하락한 부셸당 9.85-1/2달러로 마쳤다.
대두가 이날 하락했지만 주간 기록으로는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에 대한 우려가 대두 주간 가격을 부추겼다. 미국의 달러 약세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구매자들에게는 달러화 표시 원자재를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세계 3위의 대두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대두박과 콩기름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수확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재고 역시 압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날에는 대두 가격이 장중 한때 1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다음 2주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가 여전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농업 컨설팅업체인 팜 디렉션의 케빈 밴 트럼프 대표는 "아르헨티나의 날씨가 와일드 카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두 수출 1, 2위인 브라질과 미국은 지난 수년간 풍작을 나타내고 있어 아르헨티나의 날씨 우려로 인한 대두 가격 하락분을 상쇄하고 있다. 글로벌 대두 공급 역시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7/18년도에 대두 재고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18일 종료 기준으로 주간 대두 수출 판매는 75만9300톤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9만~120만톤을 밑돌았다. 옥수수 판매는 150만톤으로 예상치인 90만~125만톤을 웃돌았다.
이와 별도로 농무부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12만5000톤의 미국산 옥수수를 외국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21일에도 같은 양의 옥수수가 외국에 판매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