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4일 (로이터) - 미국에서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어난 데다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24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 37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LCOc1 은 1.16% 하락한 배럴당 49.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CLc1 은 1.6% 하락한 배럴당 47.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티팟(teapot)이라 불리는 중국의 소규모 민간 정유사들이 정부로부터 원유 수입 쿼터와 라이센스를 획득한 후 6월 부터 본격적인 원유 수입에 나선 덕분에 중국의 원유 수요도 급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티팟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탈세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도 위축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더해 간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도 높아졌다. 중질유와 휘발유 재고가 줄었음에도 미국에서 원유 재고는 급격히 늘었다.
전일 국제 유가는 이란이 유가 지지를 위한 행동에 동참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 간 반목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알제리에서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 간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지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