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텍사스, 11월23일 (로이터) - 미국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원에서 다수석을 되찾기 위해 트럼프 지지지역인 텍사스주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인 텍사스에 전직 펑크 록 가수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는 베토 오루크를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우기로 한 것.
현재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 엘파소 지역구 출신 하원의원인 오루크는 보편적 의료 서비스와 총기 보유에 대한 추가 규제 등을 주장하며 텍사스 전역에서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휴스턴 외곽에서 있었던 최근 집회에서는 수 백 명의 지지자들이 그와 악수하기 위해 한 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오루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했던 승리가 자신이 내년 상원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이유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분열적인 통치 스타일 때문에 탄핵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오루크 지지자들조차도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마당에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보고 있다.
오루크가 내년 3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분석가들은 그의 진보적 견해가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패배해온 민주당의 관행을 역전시키는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민주당이 지금까지 내보냈던 희생양들보다는 더 흥미로운 후보자이긴 하지만 텍사스를 아우르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에는 너무 리버럴하다고 여기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