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5일 (로이터) - 구리값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지역 창고의 재고 증가로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향후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개월 저점까지 후퇴했다.
달러 상승과 유가 하락도 산업용 금속을 압박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7% 내린 톤당 463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6월 24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LME가 승인한 창고의 구리 재고는 25만4700톤으로 8월 11일 이후 5만톤 이상 늘어났다. 이 기간 구리 재고 증가는 상당 부분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졌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아시아지역 창고의 구리 재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중국이 잉여분을 수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우리는 상당히 강력한 구리 수출 데이터를 일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광산으로부터의 공급 급증이 제련동의 공급 초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7월 비가공 구리 및 구리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7만5022톤에 달했다. 분석가들은 이를 중국 국내 수요 부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 구리 트레이더는 "이렇게 많은 양의 제련동이 중국을 떠나는 것은 국내에 머물 곳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26일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하다고 덧붙였다.
옐렌은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주석은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를 바탕으로 LME의 전반적 하락 추세를 거부하고 상승했다. 주석 3개월물은 0.8% 오른 톤당 1만88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18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INTL FC스톤의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는 "차트는 아주 강력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주석의 상방향 타겟을 1만9100달러로 높였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