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8일 (로이터) - 달러/원 방향을 이끌었던 주요 동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아닌 사실상 다른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월간 환율 전망에서 "시장의 트럼프 집중도와는 달리 실제 시장을 움직였던 동인은 트럼프가 아니었다"면서 "신흥국 경제의 본격 회복세와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신흥국 통화들과 원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12주간 금융시장 변수들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볼 때 환율과 신흥국 증시, 코스피 지수 .KS11 와의 역의 상관관계가 높았던 반면 한미 금리차와의 상관관계는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의 대중 정책을 기다리며 위안화 환율 CNY=CFXS 을 6.9 위안 부근에서 관리하면서 위안화와의 상관관계도 매우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으로 달러/원 KRW= 방향성에 있어 신흥국 개선과 글로벌 자금 유입 지속 여부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유가의 기저효과 제거 이후의 글로벌 경제 개선세 유지는 신흥국 통화의 추가적인 강세를 견인할 수 있다"면서 "또한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과 경기 개선, 유로존 정치 리스크 희석은 그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를 제한했던 굵직한 요인의 제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트럼프 변수는 중장기적으로 미 달러를 지지해주는 변수이나, 현실화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촉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이 제시한 5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090-1145원이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