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유출했다고 두 명의 미국 관리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출한 정보는 계획된 IS 테러에 대한 정보이며, IS와 싸우는 미국의 한 동맹국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같은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대통령은 양국이 직면한 일반적 위협들에 대해 논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처음 이에 대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기밀정보를 유출했고 이 때문에 정보를 제공한 정보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민주당내 2인자 딕 더빈 의원은 트럼프의 행동은 "위험하고 무모한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밥 코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은 그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에게 전달한 정보는 매우 민감한 정보공유에 관한 협정을 맺은 미국의 한 파트너가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그러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승인하지 않았고, 트럼프의 이같은 행동으로 IS 내부 사정에 접근이 가능한 협력자와의 관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정보원들, 방법들, 군사작전들"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으며 그 중에는 반테러리즘과 관련한 일반적인 노력과 위협들에 대한 것도 있었다"며 "그 중 특정 위협의 특성도 논의됐으나 정보원들, 방법들, 군사작전들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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