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9일 (로이터) - 아연이 26일(현지시간) 하락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투기 세력들이 서둘러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15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강력한 상승세가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거래량은 크게 늘어 1만 7000랏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LME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금속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 거래량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컨설팅회사 T 커모디티의 파트너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지는 "사람들이 아연 가격 하락을 예상했기 때문에 최근 숏 포지션이 증가했었다. 그러나 스톱(stops)이 촉발되면서 숏커버링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333달러까지 전진, 작년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아연은 0.7% 오른 2314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아연은 올해 들어 모두 44% 상승했다.
토를리지는 이날의 아연 가격 급등은 향후 약 2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는 하락세로의 전환에 앞선 마지막 시도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아연 가격은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한다"면서 "우리는 아연 농축물 시장만 타이트해지는 것을 봤을 뿐 아연 제련물 시장이 타이트해지는 것은 전혀 목격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LME의 아연 재고는 45만 4175톤으로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0.2% 하락, 4615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에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재고는 이날 7700톤 다시 늘었다. 이로써 구리 재고는 지난 2주간 거의 7만톤이나 증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