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06일 (로이터) - 일본 증시 니케이지수가 6일 소폭 하락 마감하면서 '아베노믹스' 시작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경제 회생을 위한 부양 및 개혁 계획을 시작한 지 3년이 넘게 흘렀지만 일본 경제 성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크레디스위스의 스테판 워랠 이사는 "시장은 지금 아베노믹스에 큰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니케이지수는 0.1% 하락한 15,71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당국이 통화 절하를 위한 환시 개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이 나온 뒤 엔은 달러 대비 17개월래 최고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킹 공동 매니징 디렉터는 "엔이 17개월래 최고로 오르면서 일본의 양적완화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었고 일본은행으로선 우려해야 할 요인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7거래일째 이어지던 월가 랠리가 갑자기 끝나면서 니케이가 따라갈 길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스테판 워랠은 "3월 내내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 랠리와 투심 개선에 반응하지 못했다. 일부는 일본도 따라잡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지난 며칠을 보면 오히려 세계 증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픽스지수도 0.1% 하락 마감했다. (조슈아 헌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