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7월02일 (로이터) - 유럽과 미국 간의 무역분쟁 해결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융커 의장은 이날 비관적인 어조로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EU 전체보다는 EU 개별 회원국과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비난했다.
융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말이다.
융커 의장은 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방문해서 유럽의 관점을 밝힐 것이다"며 "미국이 무역에 관해서는 유럽의 분열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싫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의 모든 무역협상을 주관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융커 의장은 "미국과 EU 사이에 합의를 찾게 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 회원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EU 집행부의 법적 대응과 대미 보복 관세도 지지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