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2월26일 (로이터)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영역 더 깊은 곳으로 강등했다. 공공재정을 축소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치는 이날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에서 'BB-'로 내렸다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제도 개혁을 위한 헌법 개정 투표를 연기한 바 있다. 연금제도 개혁은 재정 건전화를 위한 필수적 조치로 여겨져 왔다. 이 과정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폭동이 일어나자 연방 군부가 개입했다.
군부의 정치 개입 기간 중에는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시행될 수 없다. 투표는 오는 10월 총선 이후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에드워드 글로솝 남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관리들은 현재 연금 개혁이 근본적으로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연금 개혁과 재정 상태를 바로 잡는 일은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