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1일 (로이터) - 지난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가 전년동월에 비해 2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글로벌 감산 면제를 받았던 덕분에 수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정부와 선적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4월 중국, 인도, 한국, 일본은 일일 160만배럴(bpd)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동월에 비해 약 23%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4월 아시아 전체에 대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전월비 18% 가까이 줄어 2015년 1월 경제 제재조치가 해제된 이후 이어져 온 이란의 산유량 확대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신호했다.
이란은 제재조치가 부과되는 동안 보유하고 있던 원유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다.
이란은 산유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프랑스 토탈, 러시아 루크오일 등과 이란 내 유·가스전 개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고 기존의 유전에서도 생산량이 늘면 세계 3위 산유국인 이란의 산유량은 현재의 400만bpd에서 500만bpd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4월까지 4개월 동안 아시아 4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는 180만bpd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늘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