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4월20일 (로이터) - 유로존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발표된 잠정치에서 상향 조정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가 전년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2월의 2.0%에서 내려간 수준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비가공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8%로 잠정치인 0.7%에서 상향 조정됐다. 다만 2월 최종치인 0.9%에서는 내려갔다. 근원 CPI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특히 주시하는 지표다.
전월비 기준으로 CPI 최종치는 0.8% 상승하며 로이터폴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근원 CPI는 1.2% 상승하며 전망치 1.3% 상승을 하회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ECB가 중기적 안정목표치로 제시한 2%를 하회하고 있지만, 근원 CPI 상승률이 이처럼 상향 조정되면서 ECB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비 7.4% 상승하며 잠정치 7.3% 상승에서 상향됐다. 2월에는 9.3% 상승한 바 있다.
식품, 주류, 담배 가격은 전년비 1.8% 상승하며 2월의 2.5%에서 상승률이 내려갔다. 유로존 경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가격은 1.0% 상승했다. 2월에는 1.3% 상승한 바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