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노샤, 위스콘신, 4월19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문직 비자 발급 요건 강화를 통한 미국인 고용 확대 방안을 골자로 한 명령을 내려 미국 IT 업계와 아웃소싱 기업들의 값싼 외국인 인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주(州) 케노샤에 위치한 공구 생산업체 '스냅-온' 본사에서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에 따르면 이 명령은 현재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되는 H-1B(전문직 단기취업 비자)를 성과를 기반으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조정, 고숙련 기술자에게만 이 비자를 발급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에 유리한 정부 조달 방식이 실제로 기업들에 이익이 되는지를 검토할 것을 명령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 최우선주의" 공약을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 노동자와 일자리를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을 최우선시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낸다"고 선언했다.
H-1B 비자는 주로 첨단기술 분야에서 숙련된 외국 기술 인력을 싸게 고용되는데 사용돼 왔다. 매년 8만5천 건이 발급되는 이 비자는 인도계 인력이 가장 많이 받아, 이번 조치로 인포시스 등 실리콘밸리 주요 IT 대기업과 연관된 인도 IT 서비스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