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04일 (로이터) - 미국의 고용 성장세가 정부의 재정 지원 만료되면서 8월 중 둔화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 후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고 있음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과 제조업 등 여러 기업들이 해고나 무급휴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백악관과 의회에 추가 재정부양 패키지 협상 재개 압력을 더하고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2020년 인구조사를 위한 고용 등을 포함,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14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7월에는 176만3,000명 증가했고, 6월에는 479만1,000명으로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11월3일 대선 전에 남은 고용보고서는 4일 발표되는 것을 포함해 총 2번 뿐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업자 증가를 경제가 2분기 최소 73년래 최악의 충격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취업자수는 판데믹 이전 수준을 1,150만명 가량 밑돌고 있다. 그리고 취업자 증가는 대부분 무급휴직이나 일시해고에서 돌아온 이들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아직 여러 핫스폿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2일 유나이티드항공은 10월1일부터 1만6,370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고, 아메리칸항공은 인력을 4만명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연말까지 미국내 일자리 1,400개를 축소할 예정이며 철도운영업체들도 무급휴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실업률은 7월 10.2%에서 8월 9.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고용되어있으나 일을 쉬고 있는중"이라고 잘못 분류한 이들 때문에 실업률 측정은 하향 편향되어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리디아 부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취업자 증가가 전망에 부합하면 해고된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여전히 실직상태임을 의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더딘 개선 추세를 굳히게 된다는 사실은 경제 전반에 우려스러운 신호"라면서 "재정 부양책이 없는 가운데 더딘 고용 증가와 부실한 보건 상황까지 겹치면 수개월내 소비자 지출 반등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7월 0.2% 상승한 뒤 8월에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