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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20일 (로이터) -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 등 측근들에게 국정을 위임했지만, 건강 이상 등에 따른 위임통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회에 20일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국정원 보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하 의원은 "이것은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후계자 통치는 아니다"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라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설명했다.
하 의원은 예컨대 경제 분야에서는 내각 총리, 군사 분야에서는 군정 지도부 등의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분담한 것으로 국정원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통치 스트레스" 경감과 정책 실패시 비난의 화살이 김 위원장에게 돌아오는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이 집중 호우로 인해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 피해 기록한 2016년보다도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